5월의 숲에서 잠을 깬다

작은 새들의 속삼임과

솔바람의 입김에도

눈비비듯 일어나는 송화가루,

 

송화가루 머물다 간 떡갈나무잎에

이슬방울도 영롱한 신 새벽의

푸르름으로 눈을 밝히고 나는

오월 숲에서 잠을 깨운다

 

5월이여~

풀잎에 맺힌 이슬로 세수하는  

산새들 종종거림도 사랑이여라,

아카시아 향기로 나를 유혹하고

찔레꽃 눈웃음에 행복하여라

짙은 나뭇가지사이로 햇살이 들어

나를 애무하는 이 감미로움은

깊은 곳에 숨어 맴도는

내 사랑이려니...

 

5월은

황홀한 애정으로 숲에서 잠을 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