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롱한 아침 이슬

가랑잎에 실어 보내고

절뚝거리는 내 삶은

살얼음 위를 걷는다.

 

새벽 찬바람을 타고 

성당의 종소리는 청청한데

기진한 몸둥아리

먼 산 바라기 만 하누나

 

눈뜨는 未忘의 아침,

지워지지 않는

심연의 늪에서

기도하는 눈물이 얼어 

그 위를 걷는 발자국도 푸르구나

 

어디선가 기다리고 있다가

내 노래가 멈출 때 손 잡아주려나

잊어야 하는데

잊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