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락눈 빈 가슴에 흩 뿌리는 날

바다로 가자

바다로 나간 사람은 달을 기다리다

어제 놓은 그물을 끌어당겨

소금기 밴 희망 하나

건져 돌아온다.

 

노래하는 마음만이 별을 돋게 하리

 

싸락눈 언 땅 위로 구르는 날은

바다로 가자

바다로 나긴 사람은 아득함 멀리

그 무거움 벗어던지고

바다속 범고래가 울리는 幽玄한 소리

오. 동화 나라로 뻗은 한 가닥

길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