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저 눈 트는 꽃잎

보라 저 걷고 있는 나무

 

어느 길손에게

잃어버린 노래를 물으랴

 

나 평생 헛된 꿈만 꾸고 살아왔구나

 

종 울고 해 기울어서 일어나

길 떠날 채비 이제서야 하느니

 

가자 저 바람속으로

 

가자 물보라 지는

바다의 저 어질머리

 

가자 님의 가슴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