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시간이

황혼에 기댄다

 

저녁시간에도 황혼에도

피가 흘러,

기대는 순식간에도 피가 흘러,

말하건대

흘러가는 것들의 한숨에

피가 흘러.......

 

[정현종 // 1965년 `현대문학` 등단 『사물의 꿈』 『세상의 나무들』『 갈증이며 샘물인』 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