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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과 시모음
그 많던 시간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글수 283
이제는
神께서 기도해주십시요
기도를 받아 오신 분의
영험한 첫 기도를
사람의 기도가 저물어 가는 이곳에
깃발 내리시듯
드리워 주십시요
기습으로
사랑이 오기도 합니다만
더 빠르게, 눈 몇 번 깜박이는 사이
죽음이 수만 명의 산 사람을
삼킨 일은
분명 착오였습니다.
공포가 다녀가고
바늘 찌르는 외로움 사위고
희망이 바람 불어 뭉개질 때
하느님께서
그들을 품어주셨겠지요
아닙니까?
끝을 모르면서
끝의 끝까지 돌아 나와
어질 어질, 가물가물한
저희들 `인류`에게 최소한
이 한 말씀을 천둥 울려주십시요
"내가 알고 있다
내가 참으로 알고 있다"고
오오 하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