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억지란 무엇인가?

불가능한 것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짓 용기이다 》

 

철도변 둑에 살고 있던 달팽이는 매일 시끄럽게 지나다니는 기차소리에 일을

제대로 못 하겠다고 불평을 해댔다

" 손 좀 봐야겠는 걸! "

달팽이는 철로 중앙에 버티고 서서 자신의 더듬이를 위협적으로 한껏

뽑아내곤 멀리서 달려오는 기차를 노려보았다

" 탈선 시키고야 말겠어! "  달팽이는 위협적으로 말했다

기차는 으르릉대며 다가오더니 달팽이 위를 휙 지나쳐버렸다

달팽이는 돌아서서 달아나는 기차 꽁무니를 쳐다보았다

" 아니, 멈추지 않잖아! "  달팽이는 불쾌한 듯 말했다

" 도망가 버렸군. 겁쟁이 같으니라구! "

 

- 피에르 르페브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