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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과 시모음
그 많던 시간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글수 283
《 억지란 무엇인가?
불가능한 것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짓 용기이다 》
철도변 둑에 살고 있던 달팽이는 매일 시끄럽게 지나다니는 기차소리에 일을
제대로 못 하겠다고 불평을 해댔다
" 손 좀 봐야겠는 걸! "
달팽이는 철로 중앙에 버티고 서서 자신의 더듬이를 위협적으로 한껏
뽑아내곤 멀리서 달려오는 기차를 노려보았다
" 탈선 시키고야 말겠어! " 달팽이는 위협적으로 말했다
기차는 으르릉대며 다가오더니 달팽이 위를 휙 지나쳐버렸다
달팽이는 돌아서서 달아나는 기차 꽁무니를 쳐다보았다
" 아니, 멈추지 않잖아! " 달팽이는 불쾌한 듯 말했다
" 도망가 버렸군. 겁쟁이 같으니라구! "
- 피에르 르페브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