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보면
넘어지지 않을 곳애서
넘어질 때가 있다
사랑을 말하지 않을 곳에서
사랑을 말할 때가 있다
눈물을 보이지 않을 곳에서
눈물을 보일 때가 있다
살다가 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기 위하여
떠나보낼 때가 있다
떠나보내지 않을 것을
떠나보내고
어둠속에 갇혀
짐승스런 시간을
살 때가 있다
살다가 보면.
이근배 :: 충남 당진에서 태어남
가람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중앙시조대상 등을 수상.
(사랑을 연주하는 꽃나무) (노래여, 노래여) 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