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밖

호롱불 하나

 

까만 밤하늘

크레파스로 그려놓은

노랑색 반달이

청청한 별나라에서 노닐다

 

은행나무 굵은 가지에

고개를 걸고

살며시

불꺼진 방을 들여다 보다

눈이

마주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