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시간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바람이 부는 까닭
바람이 부는 까닭은
미루나무 한 그루 때문이다
미루나무 이파리 수천, 수만 장이
제 몸을 뒤집었다 엎었다 하기 때문이다
세상을 흔들고 싶거든
자기 자신을 먼저 흔들 줄 알아야 한다고
그 겨울밤
한숨 자고
고구마 하나 깍아 먹고
한숨 자고
무 하나 더 깍아 먹고
더 먹을 게 없어지면
겨울밤은 하얗게 깊었지
그립다는 것
그립다는 것은
가슴에 이미
상처가 깊어졌다는 뜻입니다
나날이 살이 썩어간다는 뜻입니다
past the memo
여기는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