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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과 시모음
그 많던 시간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글수 283
오, 기억해주오
우리가 연인이었던 그 행복했던 날들을
그 시절 삶은 아름다웠고
태양은 오늘보다 뜨겁게 타올랐다네
죽은 잎들은 하염없이 쌓이고
너도 알리라, 내가 잊지 못하는 걸
죽은 잎들은 하염없이 쌓이고
추억도 회한도 그렇게 쌓여만 가네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그 모든 것을 싣고 가느니
망각의 춥고 추운 밤의 저편으로
너도 알리라, 내가 잊지 못하는 걸
그 노래, 네가 내게 불러주던 그 노래를
그 노래는 우리를 닮은 노래였네
너는 나를 사랑했고 나는 너를 사랑했지
우리 둘은 언제나 함께인 둘로 살았었다
나를 사랑했던 너, 너를 사랑했던 나
하지만 인생은 사랑했던 두 사람을 갈라놓는 법
너무나 부드럽게, 아무 소리조차 내지 않고서
그리고 바다는 모래 위를 지우지
하나였던 연인들의 발자국들을
( 유명한 샹송 '고엽'의 가사 : 박웅현의 <여덟단어>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