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기억해주오

우리가 연인이었던 그 행복했던 날들을

그 시절 삶은 아름다웠고

태양은 오늘보다 뜨겁게 타올랐다네

죽은 잎들은 하염없이 쌓이고

너도 알리라, 내가 잊지 못하는 걸

죽은 잎들은 하염없이 쌓이고

추억도 회한도 그렇게 쌓여만 가네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그 모든 것을 싣고 가느니

망각의 춥고 추운 밤의 저편으로

너도 알리라, 내가 잊지 못하는 걸

그 노래, 네가 내게 불러주던 그 노래를

그 노래는 우리를 닮은 노래였네

너는 나를 사랑했고 나는 너를 사랑했지

우리 둘은 언제나 함께인 둘로 살았었다

나를 사랑했던 너, 너를 사랑했던 나

하지만 인생은 사랑했던 두 사람을 갈라놓는 법

너무나 부드럽게, 아무 소리조차 내지 않고서

그리고 바다는 모래 위를 지우지

하나였던 연인들의 발자국들을

 

( 유명한 샹송 '고엽'의 가사 : 박웅현의 <여덟단어>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