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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과 시모음
그 많던 시간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글수 283
사랑이여 흐르다가
물처럼 흐르다가
여울이 되어 소리도 내며 흐르다가
파도가 되어 몸살처럼 부딪다가
사랑이여
물처럼 거침없이 흐르다가
맑고 곱게 흐르다가
때로는 얼음처럼 꽁꽁 막히다가
다시터져
속시원히 터져서 흐르거라
어허 사랑이여
풀잎 하나로
풀잎 하나로
다리를 만든다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
거기 순간 반짝이는 햇빛에라도
우리의 마음이 함께 꿰어질 때
나는 풀잎을 건너
너에게로 간다
풀잎은 이때
아무리 무거운 짐도 건널 수 있는
든든한 다리가 되고
머나먼 나라에 까지 이르는
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