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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과 시모음
그 많던 시간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글수 283
식후 30분의 당신은 너무 아름다워요
오 푸른 알약 같은.
자운영 꽃잎 같은 몸을 열어
당신을 삼켜요 우린
사랑해요 식후 30분
은행들은 차르르 돈을 세기 시작하죠
지하철은 막 전역을 출발했구요
식후 30분에
당신은 죽고 싶다고 했죠 아니
당신은 죽었어요
그래도 우린 식후 30분을 사랑해요
식후 30분을 사랑하는 민족은
배고프지 않아요
굶주리지 않아요
구름 국화 한 다발 가슴에 안고
당신의 무덤을 찾아가요
가슴에 검푸른 무덤을 키우는 당신
식후 30분에 목슴을 건
아름다운 당신
이제 그만 따뜻한 당신의 무덤을 열어줘요
식후 30분이 막 지나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