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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나중에
고요한 시절이 오면
잘 생긴 아들을 낳으리라
아들이 자라
착실한 소년이 되면
함께 목욕탕에 가리라
싫다는 아들에게
등을 밀어달라고 하리라
할 수 없어서 나의 등을 밀었어도
아들은 내게 제 등을 맡기지 않으리니
내가 늙고 아들이 장성하면
다시 목욕탕에 가리라
싫다는 나에게
아들은 등을 돌리라고 하리라
할 수 없어서 나의 등을 맡겼어도
아들은 내게 제 등을 밀게 하지 않으리니
(1961~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