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호>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을 먹었다 // 박 준 


 2017.6.1일 세브란스 병원에서 읽었다

책장을 넘기다가 '소리 없이 죽을 수는 있어도

소리 없이 살 수는 없다...'는 구절에서 울컥한 마음이 되어 구입한 시집이다

첫장부터 나이 지긋한, 내 나이보다 얼마는 더 많은 노인이구나 생각했고 의심 없이

건강도 안 좋고, 어릴적 탄광에서 자랐고,... 등등으로 어렵게 살아 온 시인쯤(?)으로 생각하며

친숙하고 이해하며 공감하며 짠한 마음으로 읽었는데....

집에와서 검색결과 서울태생에 이제 30대라는데 묘한 배반감을 느꼈었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시를 쓰야하는건 아니지만 왠지 어휘력으로 허구를 소설화 한것같은... 아무튼

한번 더 읽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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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부터 박 준 책을 한권 더 읽기로 했다

<7호>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 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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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 시인의 시어들이 묘하게 어지럽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가난했다. 라는 말대신 '옷보다 못이 많았다"는 표현에서

감탄했다 아무튼 언어의 묘기를 보는듯 반복으로 읽으며 새롭게 느끼는 부분들도 많았다

산문집을 읽으며 시집을 먼져 읽고 산문집을 읽게 된 것이 더 좋다고 느껴본다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다가 막혀서 해답지를 보는 느낌이랄까

다음엔 소설이라도 만나면 좋겠다~ ^^

 

.... 말은 사람의 입에서 태어났다가 사람의 귀에서 죽는다 하지만 어떤 말들은 죽지않고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살아남는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