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에 내가 있었네 // 김영갑 사진작가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잃지 말라고 격려해준다. 전화로, 편지로, 혹은 직접 찾아와서 믿음을 가지라고

어깨를 다독여준다.  한창 나이에 꿈을 접어야 한다고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고 슬퍼한다.

그러나 나는 편안하다. 하나에 몰입해 분주히 움직이느라, 단순하고 느리게 살아야 볼 수 있는 것들을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했다.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세상과 삶을 경험할 수 있는 지금이 나는 행복하다.

\나의 하루는 평화롭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또 다른 길을 찾은 것이다.

내 앞에 펼쳐진 새로운 길을 볼 수 없는 이들음 나를 몹시 가여워한다. 새로운 길이 있음을 인정하지 않는 이들은

슬퍼한다.  막다른 골목에서 새길을 발견했으므로 나는 절망하지 않는다.  조금 힘들고 불편해도 나에게 허락된 오늘을

즐길 수 있어서 마음이 평화롭다. 구원은 멀리 있지 않다. 두려움 없이 기꺼이, 떠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구원일게다.

- 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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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나이에 투게릭이라는 병을 얻고 3년이라는 사형선고를 받고 6년간을 서서히 굳어가는 몸으로 제주도에

'두모악'이라는 겔러리를 짓고 삶을 마감했다. 같이하자던 여인을 뿌리치고 그는 사진을 선택했다. 그 어떤 사랑이 그의 일생을

오직 제주의 자연과 풍경과 사진을 그토록 사랑하게 했을까~ 죽어가는 순간까지도 한장의 사진이라도 더 붙들려고

손수 겔러리를 만지며 웃으며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사랑은 어떤 사랑일까~

하느님은 왜 그 사랑을 용서하지 않고 단절시켰을까, 정말 그가 이어도를 몰래 훔처본 죄를 벌하신걸까~ 아무튼 안타까운 마음으로 울었다.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축구 // 김혼비


이 책, 한마디로 재밌다. 여자 축구단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동네 아저씨들 조기축구처럼 여자들이 취미로 조기축구 한다는건 이책을

통해서 자세히 알게되었다. 은근히 기뻤다 여자도 못할 것 없잖아 하면 뭐던지 할수 있는구나 싶다.

더욱이 이책을 쓴 작가의 필력이 더 멋지다 글들이 표현들이 축구공이 아니라 탁구공처럼 핑퐁공이 되어 끝까지 하하 호호....

즐겁다.  축구 전문용어를 실제 게임을 경험하며 설명하듯 풀어나가는 것도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는 마법과 같다.

시물레잇션 액션 / 오버래핑 / 스탭오버......등등  ㅎㅎ 내가 이책 아니면 어디서 들어볼 수 있는 용어들인가

이젠 축구보다가 아는 척이라도 해 볼까니~ ㅎ

이 작가 올해는 '술'이라는 책을 썼다는데 술 못먹는 내가 흥미는 없지만 아무래도 재미있게 풀어냈을 글솜씨가 궁금한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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