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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에게
몰랐다
정말 몰랐다
손으로는 예쁘게 가을 산 칠하고 있지만
바싹 바싹 타는 입술과
야위어만 가는 속 마음은
단풍나무야 미안하다
나무는
봄비 맞고
새순트고
여름비 맞고
몸집 크고
가을비 맞고
생각에 잠긴다
나처럼
봄 소식
꼬리가 짧은
2월의 버들 강아지들이...
연기가 나는
강 언덕을 바라보며
멍멍멍 짖고 있습니다...
누가
오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