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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과 시모음

그 많던 시간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번호
제목
글쓴이
243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안해도 // 박재천
콜롬보
2100 2017-09-04
아무말없이 바라만 보아도 한마디 말이 없어도 사랑의 파도가 이나니 영의 파도가 일렁이나니 그냥 옆에 존제하여도 마냥 좋은 노상 기쁜 님이여 꽃이 지고 친구 떠나도 여전히 변함없어라 영원한 사랑이어라 땅위에 돌하나 남...  
242 호상
베로니
2013 2017-07-25
好喪 너! 30살까지 살까 웃음 헤픈 낭랑18세, 친구가 말했다 등 뒤에 죽음의 그림자를 본걸까 30의 배를 살고 친구가 말했다 이제 죽어도 호상이라고... 몸에 칼자국 몇 개, 유언 몇 번, 한웅큼의 알약을 삼키며 6년을 더 ...  
241 겨울 밤
베로니
2023 2017-06-23
겹겹이 걸친 품속으로 파고드는 겨울 찬 바람이 내가 살아 있음을 알려 주는 깊은 밤. 커피잔을 들고 창을 열고 멀리서 아스라이 들리는 성가와 누에가 갉가 먹고 있다는 사각거리는 시간과 까많게 지우기에는 많이 아픈 얼...  
240 페이지 // 시바타 도요
콜롬보
1825 2017-02-12
내 인생의 페이지를 넘겨보면 전부 색이 바래 있겠지만 각각의 페이지 열심히 살아왔어 찢고 싶은 페이지도 있었어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모두 그립네 앞으로 한 페이지를 더하면 백 페이지 선명한 색이 기다리고 있을까  
239 아침은 올 거야 // 시바타 도요
콜롬보
2089 2017-02-06
홀로 살겠다고 결심했을 때부터 강한 여성이 되었어 참 많은 이들이 손을 내밀어 주었지 순수하게 기대는 것도 용기라는 걸 깨달았어 "나는 불행해...." 한숨짓는 내게도 아침은 반드시 찾아와 따뜻한 아침 햇살이 비출 거야  
238 하늘 // 시바타 도요
콜롬보
1935 2017-02-06
외로워지면 하늘을 올려다 본다 가족 같은 구름 지도 같은 구름 술레잡기에 한창인 구름도 있다 모두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해질녘 붉게 물든 구름 깊은 밤 하늘 가득한 별 너도 하늘을 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기를  
237 너에게 닿는 길 // 장 요세파
콜롬보
1793 2017-01-19
너에게로 가는 길 한참을 걷고 나서야 길 잃은 줄 알았어 뒤돌아봐도 돌아갈 길은 더 막막했지 햇살 바뀌 빨리 돌아 어둠보다 더 캄캄한 몸 끌고 길을 재촉하네 어둠속에서 도움 청할 길도 없이 새로운 길을 가네 너에게 ...  
236 짧은 글// 베로니
콜롬보
2092 2016-11-26
눈물 작은 옹달샘 하나 가슴에 두니 하늘을 볼 때마다 넘치는구나 소리도 없이.... 여정 바람 앞에 서 있다 눈 감아 보자 삶은 스쳐가는 바람 같은 것 사랑 아름다움은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보여지는 것이다. 사랑으로.......  
235 가슴에 박힌 가시 // 장 요세파
콜롬보
2006 2016-11-26
누구나 가시 한 두어 개 쯤 가슴에 박고 살아가지요 뜻대로 마음대로 될 리 없는 인생살이 고운 뜻, 미운 뜻 같이 품고 살아감도 특별한 일 아니지요 특별날 것도 없지만 쿡쿡 쑤셔대는 아픔은 별나지 않다 말하지 못하지...  
234 마음 // 장요세파
콜롬보
1917 2016-11-26
마음 꽉 차면 텅 비어지는 것 이 수수께끼 답 맞춰보세요 조금 차면 온 사방 덕지덕지 칠갑하는 것 이 대답 아는 분 있나요 얇고 순한 사람 얇고 순해 누구도 겁내지 않고 맑고 투명해 스치는 제 그림자도 비치지 않되 ...  
233 긴, 하루 //이화은
콜롬보
1873 2016-11-22
권현형 시인의 네 살배기 진이 마루 끝에 올라앉은 햇살을 밀어내며 할머니 하루가 왜 이리 기나 강원도 사투리로 푸념을 하였다는데 진아 네 따뜻한 무릎 아래서 가르릉 거리는 그 하루가 꼭 약삭빠른 고양이 같아 네 붉은...  
232 식후 30분의 당신 // 이화은
콜롬보
1977 2016-11-07
식후 30분의 당신은 너무 아름다워요 오 푸른 알약 같은. 자운영 꽃잎 같은 몸을 열어 당신을 삼켜요 우린 사랑해요 식후 30분 은행들은 차르르 돈을 세기 시작하죠 지하철은 막 전역을 출발했구요 식후 30분에 당신은 죽고...  
231 꽃 같은, 또는 개 // 이화은
콜롬보
1860 2016-11-06
목백일홍 나무 밑에서 개가 새끼를 낳았다 꽃판 같은 붉은 젖꼭지에 매달린 희고 검은 여섯 송이 강아지들 올해 들어 세 번째 마지막 꽃을 피운다는 늙은 나무가 젖을 다 빨리운 어미 개처럼 허리가 굽은 채 일어서는데 등...  
230 좋은 글
콜롬보
1845 2016-11-06
낙엽따라 가을이 저만치 가네 그토록 아름다운 빛을 발하며 뽐내던 단풍도 그토록 드높기만 하던 파아란 저 하늘도 싸늘한 바람결에 멀어져만 가네 수면위로 깔려오는 물새소리 들으며 어서오라 손짓하던 너의 고운 자태도 이렇...  
229 빈 손의 추억 / 강인한
콜롬보
1821 2016-11-05
내가 가만히 손에 집어 든 이 돌을 낳은 것은 강물이었으리 둥글고 납작한 이 돌에서 어떤 마음이 읽힌다 견고한 어둠 속에서 파닥거리는 알 수 없는 비상의 힘을 나는 느낀다 내 손 안에서 숨 쉬는 알 둥우리에서 막 꺼...  
228 그리움에 빛깔이 있다면 // 인애란
콜롬보
1866 2016-11-04
시리도록파란 하늘을 바라보던 이는 쪽빛 그리움이라 말할 테지 호숫가 잔물결 바라보던 이는 물빛 그리움이라 부를 테고 작은 꽃가게 앞을 지나던 이는 프리지어 향긋한 내음에 마음 빼앗겨 노란 그리움이라 이름 할 테지 하...  
227 추억에서의 헤매임 // 장석남
콜롬보
1819 2016-11-04
1 추억이 아픈 모양이다 손톱 속으로 환한 구름이 보이고 길 모퉁이를 지키는 별이 낭하 긴 가슴을 눈여겨 쳐다본다 겨울이 오고 눈이 내리면 눈발들에게 방을 내줄 커다란 나뭇잎 추억의 음악이 떨리는 모양이다 답십리쪽에...  
226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정채봉
콜롬보
1941 2016-11-03
모래알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풀잎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너를 생각하게 하지 않은 것은 이 세상에 없어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225 그리움은 돌아갈 자리가 없다 // 천양희
콜롬보
1859 2016-10-30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하면서 나는 그만 그 산 넘어버렸지요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하면서 나는 그만 그 강 건너갔지요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하면서 나는 그만 그 집까지 갔지요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하면서...  
224 나 없는 내 방에 전화를 건다 // 이 화은
콜롬보
1841 2016-10-27
나 없는 내 방에 전화를 건다 내가없는 내 방에다가 가끔 전화를 건다 내가없는 곳곳에 내가 배어있는 수선화 벽지의 꽃무늬며 방심하고 있는 사방 연속 천정의 질서들을 화들짝 놀래켜 주고 싶다 일기장 속에도 이미 추억의...  
past the memo
여기는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