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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과 시모음

그 많던 시간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번호
제목
글쓴이
183 가을 빛
베로니
1922 2015-09-02
가슴으로 파고드는 빛의 유혹에 구기자 한 줌을 따다 널고 호박도 얇게 썰어 널고 무우도 채 썰어 널고 고구마도 삶아 널고 널고 널어도 저 빛의 유혹을 견딜 수 없다 발가 벗은 나를 널어 본다 덤으로 먼 섬의 외가집도 ...  
182 나뭇잎 한장
베로니
1880 2015-09-02
떨어지는 나뭇잎 한장 책갈피에 고이두고 보고픈 얼굴 하나 그리면서 이 가을에 쓰리게 아픈 이름 하나 불러 본다 삶이 무덤 같아서 숨이 찬다고 새가 되고 나비 되듯 날아 들고 싶다더니 한 잎의 낙엽 되어 떨어지고 없구나...  
181 인연(因緣)이란 / 박만엽
콜롬보
1805 2015-09-02
인연이 있으면 멀리 떨어져 있어도 언젠가는 만난다고 하지만 보고 느끼고 마음을 움직이는 데서 인연이 찾아온다. 마음이 통하면 우정으로 느낌마저 통하면 사랑으로 맺어지는 모양이다. 비록 잘못된 만남이 되어 다시 볼 수 ...  
180 빗물같은 정을 주리라 / 김남조
콜롬보
1859 2015-09-02
너로 말하건 또한 나로 말하더라도 빈손 빈가슴으로 왔다가는 사람이지 기린 모양의 긴 모가지에 멋있게 빛을 걸고 서있는 친구 가로등의 그림자로 눈이 어리었을까 엇갈리어 지나가다 얼굴 반쯤 봐 버린 사람아 요샌 참 너무...  
179 썩지 않는 씨앗이 꽃을 피울 수 없다
콜롬보
1791 2015-03-30
썩지 않는 씨앗이 꽃을 피울 수 없듯이 자존심의 포기 없이는 생의 꽃봉오리를 맺을 수 없습니다. 분명 이 세상은, 자존심도 지키고 목적도 달성하는 그런 어리석은 공간이 아닙니다. 모름지기 우리는 낮과 밤을 동시에 보낼 ...  
178 마음이 말하는 것 / 좋은 글에서
콜롬보
1871 2015-03-29
사람들은 겉으로 보이는 것을 믿는다 또한 수군거리거나 말한다 그의 영혼이 얼마나 시무룩한지 그의 가슴이 얼마나 아프고 시린지 내 알 바 아니라고 비웃듯이 말이다 마음이 말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들이 겉으로 보이는 것을...  
177 삼월 // 괴테
콜롬보
1844 2015-03-01
눈은 펄펄 내려오건만 아직 기다려지는 때는 오지 않는다 갖가지 꽃들이 피면 우리 둘이서 얼마나 설렐까 따뜻하게 쪼이는 햇볕도 역시 거짓말이던가 제비조차도 거짓말을 해 제비조차도 거짓말을 해 저 혼자만 오다니 아무리 봄...  
176 거짓말 // 유안진
콜롬보
1944 2015-02-08
살아가는 이들과 살아오는 이들은 어디서 마주칠까 외나무다리 건너다가, 앨리베터에 갇혀서일까 살아가는 이들과 살아오는 이들 사이에 나는 살고 있다 마추칠까 겁나 오도 가도 않고 다만, 그저 그냥 살고 있다 거짓말도 유전...  
175 아름다운 노년 // 퍼온글
콜롬보
1941 2015-01-27
1. 나이가 든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나이가들면서 눈이침침한것은. 필요 없는 작은 것은 보지 말고 필요한 큰 것만 보라는 것이며.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은, 필요 없는 작은 말은 듣지 말고,필요한 큰 말만 들으라...  
174 나에게 이야기하기 / 이어령
콜롬보
2573 2015-01-18
이미 살고 있음이 이긴 것이므로 너무 잘하려 하지 말라 하네. 삶은 슬픔도 아름다운 기억으로 돌려주므로 너무 슬퍼하지 말라 하네. 사람의 마음과 생각은 늘 변하는 것이므로 너무 고집부리지 말라 하네. 사람이 살아가는데 ...  
173 맑은 시냇물만 같아라 // 좋은 글 image
콜롬보
1800 2015-01-09
사람의 맘 깊이를 두고 천리 물길도 한길 물길도 논하지 않으련다 쉬이 북처럼 뇌를 두들기는 사념의 두께여! 삶의 허울이여! 이제는 쉬련다 내려 놓으련다 간절함이여! 덜도 말고 더도 말고 맑은 시냇물만 같아라 요즘 트위터 페...  
172 우리가 눈발이라면/ 안도현
콜롬보
1794 2014-12-27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께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 든 이의 창문가에서는 편지...  
171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김용택
콜롬보
1780 2014-05-16
매화꽃 꽃 이파리들이 하얀 눈송이처럼 푸른 강물에 날리는 섬진강을 보셨는지요 푸른 강물 하얀 모래밭 날선 푸른 댓잎이 사운대는 섬진강가에 서럽게 서보셨는지요 해 저문 섬진강가에 서서 지는 꽃 피는 꽃을 다 보셨는지요...  
170 내 마음은 // S.월리엄스
콜롬보
1729 2014-05-08
내 마음은 그녀의 보드라운 장밋빛 손바닥에 놓인 물 한 방울 황홀한 고요에 몸을 떨며 손바닥이 움직이는 대로 따라 움직이네 내 마음은 그녀의 뜨거운 손에서 부서지는 붉은 장미 꽃잎 간신히 최후의 향기를 토해내고 운명의...  
169 상처에 대하여 // 복효근
콜롬보
2157 2014-04-08
오래 전 입은 누이의 화상은 아무래도 꽃을 닮아간다 젊은 날 내내 속 썩어쌓더니 누이의 눈매에선 꽃향기가 난다 요즈음 보니 모든 상처는 꽃을 꽃의 빛깔을 닮았다 하다못해 상처라면 아이들의 여드름마져도 초여름 고마리꽃을...  
168 최인호작가의 유고 시
콜롬보
1860 2014-03-16
2013년 9월 10일 아침 구술한 것을 부인이 받아 적은 시와 같은 짧은 글 먼지가 일어난다 살아난다 당신은 나의 먼지 먼지가 일어난다 살아야 하겠다 나의 생명 출렁인다  
167 익숙지 않다 // 마종기
콜롬보
2032 2014-03-05
그렇다 나는 아직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익숙지 않다 가난한 마음이란 어떤 삶인지 따뜻한 삶이란 무슨 뜻인지 나는 모두 익숙지 않다 어느 빈 땅에 벗고 나서야 세상의 만사가 훤히 보이고 웃고 포기하는 일이 편해질...  
166 K. 레인 (사랑받지 못하여) 중에서
콜롬보
1994 2014-02-20
나는 무심한 바람 나는 물 위로 날아가는 힌 새 나는 수평선 나는 기슭에 닿지 못할 파도 나는 모래 위에 밀어올라진 텅 빈 조개껍질 나는 지붕없는 오막살이를 비추는 달빛 나는 언덕 위 헐린 무덤 속에서 잊혀가는 사자 ...  
165 금기 // 이성복
콜롬보
2343 2014-02-20
아직 저는 자유롭지 못합니다 제 마음속에는 많은 금기가 있습니다 얼마든지 될 일도 우선 안된다고 합니다 혹시 당신은 저의 금기가 아니신지요 당신은 제에게 금기를 주시고 홀로 자유로우신가요 휘어진 느티나무 가지가 저의 ...  
164 좋은 글 중에서
콜롬보
1760 2014-01-15
욕심은 부릴수록 더 부풀고... 미움은 가질수록 더 거슬리며.... 원망은 보탤수록 더 분하고.... 아픔은 되씹을수록 더 아리며.... 괴로움은 느낄수록 더 깊어지고.... 집착은 할수록 더 질겨지는 것이니.... 부정적인 일들은 모두...  
past the memo
여기는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