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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Amen)은 희브리어로 `진실로`, `꼭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정말로, 그렇게 될것을 믿습니다`.라는의미가 있습니다.

유대인들과 그리스도인들은 기도나 종교적 문구의 끝에서

동의를 나타내는 말로 사용하였습니다.

오늘날에도 모든 기도의 마지막에 `아멘`을 붙여

우리가 앞에 바친 그 기도문의 내용이

꼭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간구합니다. 

 즉 우리는 매 순간 하느님의 뜻이 그대로 내 안에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아멘으로 끝맺음을 합니다.

특히 미사중에 바치는 `아멘`은 크게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 -- 본기도와 예물기도 그리고 영성체 후 기도 끝에

교우들은 "아멘" 이라고 응답합니다

이는 교우들이 사제가 바치는 기도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그 내용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 -- 감사기도의 끝부분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하면서

마침 영광송을 사제가 바친 후에 신자들이 "아멘"이라고

응답합니다. 이는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사제의 영광송과

감사기도 전체에 온전히 마음으로 응답하며

동의하는 것을 드러냅니다.

 

세 번째 -- 성채를 모시기 전에 사제가 "그리스도의 몸"하면

교우들은 "아멘"이라고 응답합니다

이는 성체의 모습으로 현존하시는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과 신앙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아멘`은 기도를 마감하는 응답이며

주님의 뜻이 꼭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동의하는

신앙고백입니다

 

우리가 미사 중에 바치는 `주님의 기도` 끝에 바로 아멘을 바치지 않는

이유는 아직 기도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성찬례 예식 중 영성체 예식의 시작으로 사제는

"하느님의 자녀 되어 구세주의 분부대로.... " 또는

"주님께서 친히 가르쳐 주신.... "하고 교우들에게

주님의 기도를 바치자고 권고합니다

 그러면 교우들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자...."로 시작되는

 `주님의 기도 `를 바칩니다 그런 다음 사제는 혼자

부속기도 (附續祈禱 : 주님, 저희를 모든 악에서 구하시고

한평생 평화롭게 하소서....)를 바칩니다 

부속기도가 끝나면 모든 교우가 "주님께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있나이다" 하고 찬미의 기도로 끝맺음을 합니다

즉 주님의 기도 그 자체로 기도가 끝나지 않고 사제의 기도와

이어지는 영광송이 "아멘"의 역활을 대신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기도` 끝에는 "아멘"을 붙이지 않습니다

"에즈라가 위대하신 주 하느님을 찬양하자 온 백성이 손을 쳐들고

"아멘, 아멘!" 응답하였다 " (느혜 8.6)

 

 글// 김지영 사무엘 신부 ( 1독산1동성당 주임)

2012. 2. 12일 서울주보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