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한 친구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 작곡은 언제쯤 어느 곳에서 떠오르는가?"

저는 대답했습니다

" 그 멜로디의 떠오름이란 게 떠올랐을 때는 이미 그 멜로디를

 적을 노트와 펜을 찾던 사이 소멸되어 왔어, 그 짧은 순간에도 나의 욕심이

결부 되어질 수 있음을 늘 깨달으며 살고 있네. 친구!"

 

그는 다시 물었습니다

" 하지만 자네는 지난 29년간 몇몇 아름다운 곡들로 대중에게

  사랑받아오지 않았었나 그것은 때때로 자네 마음대로 히트곡을 쓸 수 있다는 것

  아닌가? 자네가 원하는 시기와 양을 조절해 가면서 말이야" 

 

저는 대답했습니다

" 물론 히트곡이란 것의 공식은 꽤 많이 알게 되었네. 그것은 마치 웅장한 흐름의

  그 어떤 후렴부와 가슴 저미는 초반부의 노랫말, 전체를 듣고 난 후의 긴 여운

  거기다 용기를 전할 수 있는 메시지까지..... 그러나 그런 공식을 다 대입한다 해도

 사람들이 그 음악에 무관심하는 경우도 허다 하다네."

 

친구는 저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 그건 왜 그런거지?"

" 그건 말이야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모든 것의 마지막에 포함되어져야 할 한 가지가

   빠져있기 때문일 거라 생각해, 그것은 속셈이나 계산되어짐이나 허영이나

   이기심 같은 것이 1%도 결부되어서는 안되는 그 무엇일거야. 아마, 흔히들 진심이나

  진정성이라고들 하지. 혹시, 그런 경험 없나? `사랑해`라는 세 글자가 그 어느 누구에겐

  온 생명을 바칠 수 있을 정도로 강렬하게 영혼을 뒤흔들어 놓지만, 어느 땐 전혀

  아무 느낌없이 그 세 글자가 귓가로 무심히 스쳐 지나는, 그 두 가지

  `사랑해`라는 현상을.....

  자네가 상상하는 히트곡이란 걸 나는 이렇게 얘기해 주고 싶네

  그것은 절체절명에 빠져 있을 때, 자신을 넋두리하는 내용을 넘어 스스로 이겨내면서

  오히려 타인에게 희망을 건네는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네, 그리고,

  그들에게 다시 용기를 돌려받는 거룩한 영혼의 순환이 아닐까라고 생각하지.

  단지 긴 시간이 필요한 순환이므로 당장 무엇인가를 이루려는 이에겐 이해될 수 없는 것이겠지만 말이야.

  

    친구여!  음악이란 긴 창작의 역사에서 지금까지 내가 말한 그런 음악을 만들었던 이들의

  공통점이 된 회고가 있네.

 

  ` 나는 내가 그런 음악을 만들고 있음을 몰랐다

  그저 그나마 나에게 남겨져 있는 순수를 유지하려 기도해 왔을 뿐 누군가를 위해

  기도했을 때 시간을 타고 자연 발생된 이루어짐이었다.` " 

 

 저 오래된 그 동산의 모세처럼 경이로운 하느님의 영원한 숨결로....

 

            -  김태원 바오로 // 가수 -

 

  [ 전례상식 하나 ]

  ★ 주교의 반지, 모자, 지팡이는 각각 무엇을 상징하나요?  

 

주교의 반지는 주교의 품위와 관할권의 표지로써 주교 서품식 때 받으며 주교와 자기 지역 교회와의 영성적인 일치와

 계약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미트라(Mitra)`라고 불리는 주교관은 특별한 품위의 상징으로 주교가 전례적인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썼던 두건에서 기원하였습니다.  주교가 예식 때 사용하는 지팡이를 목장이라 하는데, 이 목장도 마찬가지로

 주교의 품위와 관할권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정의철 신부 // 생활성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