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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께선 나의 피난처 의지할 곳 주님 뿐 풍파가 심할지라도 내게는 평화있네
메마른 우리 영혼에 새생명 주옵시며 주안에 영원한 안식 누리게 하옵소서
2. 내 갈 길 아득히 멀고 나의 힘 기진한데 내본향 집을 향하여 가는 길 비추소서
메마른 우리 영혼에 새생명 주옵시며 주안에 영원한 안식 누리게 하옵소서
말씀의 이삭 2016 .12. .25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대구 관구 - 몽골선교) 박 마리미셀 수녀
어느 날 병원 외래 로비를 지나가는데, 한 여자 환자 한분이 급하게 달려와서 "수녀님, 저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저는 유방암을
앓고 있습니다" 하는 것입니다. 저는 엉겁결에 "의사 선생님께 가서 진료 받으세요"하고 곧 돌아서서 내 갈 길을 갔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그 환자가 생각이 납니다. 왜 나는 그분이 바라는 대로 기도를 해 주지 않았을까?.
저는 올림픽 경기를 보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 선수들 안에서 그들이 있는 힘을 다하여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과 몸이 하나로, 얼마나 많은 노력과 희생을 다 바쳐 단련과 연습을 끊임없이 하였기에 지금 저 정상에 우뚝 서
있게 되었을까! 하면서 감탄과 박수갈체를 아낌없이 보냅니다.
수녀는 기도하는 사람, 기도의 전문가, 나는 기도하는 사람, 예수님과 가까운 사이, 예수님 손에 들려진 도구,
주님의 도구가 되기 위해 평생 동안 바쳐진 나의 시간들...
기도에 바쳐진 수련과 시간들을 생각해 볼 때, 나는 분명히 기도의 전문가가 되었어야 마땅할 텐데...
홍수가 났습니다. 물이 차올라 지붕위까지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요!
살려 주십시요!" 그때에 큰 통나무 하나가 떠내려 왔습니다. 그는 그 통나무에 올라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계속 기도했습니다.
" 주님, 저를 구하여 주십시요!" 그때에 구조대원들이 보트를 타고 와서 타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주님이 구해 주시겠지 하고 보트에
타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에는 헬리콥터에서 밧줄이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밧줄도 잡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그는 물에 빠져
죽었답니다. 그는 죽어서 하느님께 가서 왜 나를 구해주지 않았느냐고 불평을 했습니다. 하느님께서 " 내가 세번이나 너에게 살 기회를
주었는데 너는 그 말을 듣지 않았다"고...
몽골의 겨울은 아주 춥습니다. 두꺼운 코트도 추위를 막지 못합니다 "아! 털가죽 코트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 날 지인으로부터 선물 박스가 왔습니다. 박스를 열어 보니 거기에 가죽 털 반코트가 있었습니다. 친구들은 이 옷이 나에게 꼭
맞는다고 했고 이렇게 저는 가죽 코트를 하나 얻게 되었지요. 저의 소망과 필요를 아시는 하느님께서 제게 주신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일상생활 안에서 주님을 만나고 있지만 그 만남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민감성을 가지고 그 분을 알아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때는 행운으로,어떤 때는 고통으로도 오십니다. 이런 것이 모두 지나고 보면 모두 다 주님의 손길이었음을
나중에 알게 되지요.
우리와 함께 계시고자 사람의 모습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을 보고 묵상하며 감사와 행복이 충만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