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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지하철 승강장안전문 게시용 시작품
손길 //서지호
오늘 아침 두고 온 게 하나 있다
그것은 간절하지만 사소해서
구김살 없는 옷깃이라든지
기어이 꼬깃꼬깃 쥐어지는 용돈
따뜻한 도시락 같은 모양들을 하고
내게로 온다
아차 싶었던 순간에도 어느새
가방에 내가 넣지 않은 우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