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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과 시모음
그 많던 시간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글수 283
내 마음은
그녀의 보드라운 장밋빛 손바닥에 놓인
물 한 방울
황홀한 고요에 몸을 떨며
손바닥이 움직이는 대로 따라 움직이네
내 마음은 그녀의 뜨거운 손에서
부서지는 붉은 장미 꽃잎
간신히 최후의 향기를 토해내고
운명의 손아귀 속에서 사그라져버리네
내 마음은
증발해버린 구름 한 조각
태양 가까이 가면 아름답게 변하고
그 품속에서 무지개를 만나며
끝내는 녹아내려 눈물로 변해버리네
내 마음은
내가 사랑하는 하프
연주할 손이 없어 침묵을 지키는 현악기
무정하게, 잔인하게라도 누군가 만져만 준다면
산산이 부셔지며 노래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