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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과 시모음
그 많던 시간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글수 283
떨어지는 나뭇잎 한장
책갈피에 고이두고
보고픈 얼굴 하나 그리면서
이 가을에 쓰리게 아픈 이름 하나
불러 본다
삶이 무덤 같아서 숨이 찬다고
새가 되고 나비 되듯 날아 들고 싶다더니
한 잎의 낙엽 되어 떨어지고 없구나
갈바람에 묻어 올까 너 목소리 들릴까
산 높은 곳 올라도
강가에 홀로 서 있어도
너는 없고 나만 있구나
친구야!
고운 빛 나뭇잎에
묻어 올 수 있니?
책갈피에 예쁘게 숨어있다가
내가 너를 잊어버리면
살며시 나와서 손 잡아주고
내 삶이 힘겨울 때
다둑다둑 등이라도 쓸어주고
흐르는 눈물이라도 닦아주지
이 가을 너가 많이 그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