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lash - study
올 여름은 더운 날씨보다 마음이 더 지쳤을까 힘들었다 손에 쥔 것도 없는데 놔 버리고 싶었다
책으로 그림으로 나를 달래어 가며 견디는 중이다~ ㅎ
이해인 수녀님의 산문집 (꽃이 지고나면 잎이 보이듯이)서 나를 달래 본다
이해인 수녀님은 세상의 모든 것을 기도 와, 편지와, 그리움으로 만나 시와 글로 탄생시킨다.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냐하시며, 병마와 싸움 중에도 직접 몸으로 겪은 아픔과 고통을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꽃이 진 자리에도 여전히 푸른 잎이 남아있다는 희망을 들려준다.
김민철의 '화양연화' 는 지나번 '문학이 사랑한 꽃'을 재미있게 봤다고 하니까 딸이 또 보내준 책이다
'화양연화' 의 뜻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 을 말한다 아마 중국영화의 제목인 듯 .
이름없는 꽃이 없듯이 꽃마다 학명이 있다한다
"모든 생물에는 세계 공통으로 쓰이는 학명이 있다 국제 명명 구약에 따라 정하는데, 라틴어로 속명과 종명을 표기하고, 종명 다음에 생물을 처음 분류한 사람 이름을 넣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자생식물 중에는 유난히 학명에 '나카이(Nakai)라는 이름이 들어 간 것이 많다. 예를 들어 개나리는 한국 특산종인데도 학명이 'Forytbia Koreana Nakai ' 다. 도대체 나카이는 누구일까 ....." -본문 중에서-
그다지 애국자도 아닌데 이 부분에 웬지 가슴이 떨렸다 속상하고 분한 느낌이 들었다 지금이라도 우리 산 어느 곳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생물이 많이 나타나서 우리 이름으로 김. 이, 박, 정.....으로 기록되기를 빌어본다 가능하다면 나도 산으로 들로 다녀서 발견하고 싶다 ㅎㅎ
이 책은 서울에서 살아가는 꽃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가로수나 길거리를 장식한 꽃, 고궁의 우리 나무들의 이야가 있다.
조팝나무 추출물질을 정제해 아스피린을 만든다는 사실에 반갑다 ㅎㅎ 내가 먹는약이니까 ~
이 작가 덕분에 올여름 더운 어느날 서울역앞 고가공원도 다녀왔다 책보다 생각보다 실망은 했지만... 아무튼 여러가지 흥미를 유발하는 책이고 작가이다. 책에 소개된 소설 '탱자'를 볼까 생각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