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력에 중요한 '유모 세포' 손상
평행감각 손실` 어지럼증까지
외출 자제, 오염된 이어폰 안 써야
미세먼지가 소리를 잘 못듣는 '난청(難聽)'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대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최준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장기간 미세먼지 노출 시 청력에 중요한 '유모세포'가 손상돼 난청 위험이 최대 28% 까지 증가했다.
◆유모세포 손상 시 재생 불가
연구팀은 동물실험군을 다양한 농도의 미세 먼지에 노출한 다음, 시간대를 구분해 유모세포 손상을 관찰했다. 그 겨롸, 7일이 지나자 약 13%의 유모세포가 손상됐고, 10일 후에는 28%의 유모세포가 감소했다. 다양한 독성 성분이 들어있는 미세 먼지는 유모세포에 침투해 손상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준 교수는 " 유모세포는 소리를 전달하는 '와우' 뿐 아니라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에도 존제한다" 며 "유모세포 손상을 인해 평행감각 손실,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리 정보를 뇌에 전달하는 유모세포는 한번 손상되면 재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지나치게 큰 소리와 반복되는 소음 등에 민감한데, 이어폰 과다 사용으로도 손상될 수있다. 최준 교수는 "유모세포 손상을 막으려면 미세 먼지 농도가 지나치게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하는 등 노출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라며 " 또 오염된 이어폰을 사용하거나 더러운 손으로 귀를 만지거나 면봉으로 귀를 파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영 핼스조선 기자-